박지원 “朴 대통령 권력 수성의 귀재…9일 탄핵 표결 전 눈물로 읍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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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5일 10시 32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권력 수성의 귀재라고 표현하면서 탄핵을 피하기 위해 눈물로 읍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까지는 대통령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들어갔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기자들과의 질문 자리에서 신랄한 질문을 받으면서 사과 눈물도 흘릴 수 있고 임기 한 두 달을 못 기다려 주느냐고 어필할 수도 있다"고 예견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18년의 시작과 끝을 가장 가까이 본 사람으로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고 권력 수성의 귀재"라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가 외려 역효과를 낳자, 일각에서는 9일 탄핵안 의결 전 박 대통령의 4차 대국민담화 또는 기자 간담회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박 대통령의 탄핵 가결을 위해 비박계와도 손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영국 수상 처칠이 히틀러와 싸워 이기려고 스탈린과 손을 잡았다"라는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며 "목표가 탄핵이라면 비박계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박계와 손을 잡는 것이 개헌연대를 같이 하자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금 개헌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현재 정치권에서 여야 합의는 힘들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비박계 등과 국민의당이 결합한 제3지대론과 관련해 "제3지대 동참은 없다"라며 "단 국민의당으로 오고 싶다면 정체성에 동의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뒤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막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결집을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금 시간적으로 촉박해 야권은 철저히 공조를 해야 한다"라며 "마지막까지 야3당은 겸손하게 설득하고 국민의 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직에서 물러난다. 후임은 김동철 의원이 맡는다. 박 위원장은 현재 겸직 중인 원내대표직은 계속 수행하며 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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