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근 변호사(60·사법연수원 17기)가 박영수(64·10기) 특별검사와 함께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을 특별검사보로 5일 임명됐다.
박충근 변호사는 수원지검과 부산지검에서 강력부장을 지내는 등 검사 시절 조직폭력배·마약 등 강력 사건을 도맡은 ‘강력통’으로 꼽힌다.
신창원 탈옥사건, 3인조 강도범 법정탈주사건, ‘파주 S파’ 사건 등 굵직한 강력사건을 담당한 바 있다. 검찰에 몸담은 동안 서방파 목포파 신영광파 중앙파 OB파 계림동파 등 수많은 폭력조직을 수사했다.
박충근 변호사는 2010년 7월 퇴임하면서 “사회를 지키는 빛과 소금이라는 명예와 자부심 때문에 살림은 쪼들렸지만 어느 부자 하나 부럽지 않았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당시 검찰 선후배들은 ‘강력수사의 별’이 떠난다며 애석해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박충근 변호사가 검찰 내부전산망 ‘이프로스’에 올린 퇴임사는 2400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강력수사의 별이 검찰을 떠나시는군요” “조폭 잡는 결기 있는 검사 한 분이 퇴직하시네요” 등 동료 검사들이 올린 100여 건의 댓글에는 정통 강력검사의 퇴장을 아쉬워하는 내용이 많았다.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임명 요청한 특별검사보 후보 중 박충근 변호사(17기), 이용복 변호사(18기), 양재식 변호사(21기), 이규철 변호사(22기)를 특검보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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