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이선우에게 “청와대 의약품 수령자가 ‘사모님’? 대통령을 사모님이라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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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6일 09시 31분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옅은 미소를 띄며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옅은 미소를 띄며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청와대 의약품 출고 내역을 정리한 문서에 일부 의약품의 수령자가 ‘사모님’으로 기록돼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5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이 의무실장에게 “2015년 6월 24일 청와대 의약품 분출대장(출고 내역을 정리하여 기록한 문서)을 보면 일부 의약품의 수령자가 ‘사모님’으로 적혀있다”고 지적했다. 불출대장은 ‘사모님’이라는 이름으로 소염진통제로 쓰이는 ‘세레브렉스’ 14일치를 처방받은 사실이 기재돼있다고 전해졌다.

윤 의원은 “직원을 사모님이라고 할리는 없고, 대통령을 사모님이라고 부르나. 사모님은 누군가”라며 최순실씨가 청와대에 들어와 처방받았을 가능성을 묻자 이 의무실장은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 확실하게 (알아보고)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의약품 대장을 제시하면서 “항정신성 의약품의 구매량과 재고량이 맞지 않는데 누구에게 갔는가(라고 물었고 이 의무실장은 모두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프로포폴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그랬는데 불출대장을 보면 2015년에 두 개 쓴 것으로 돼 있다. 백옥주사도 총 6회 기록이 나온다”며 자세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추궁했다.

한편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이날 세월호 참사를 전후해 박 대통령의 얼굴이 달라졌다는 점 등을 들어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청와대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과다하게 처방받은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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