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6일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를 처방한 사실을 인정한 것에 대해 ‘위증’으로 봐야한다면서도 “상당한 고심 끝에 시인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한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처방받은 사실을)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태반주사를) 누구한테 처방했냐고 하니까 일관되게, 환자의 보호를 위해서, 의사의 양심까지 들먹이면서 ‘밝힐 수 없다’고 하다가 막판에 의무실장이 시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위증’이 아니냐”는 물음에 “그렇게 봐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저는 위증이다, 아니다, 보다 결과적으로 시인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선우 의무실장이) 군 출신이고, 파견 나와 있는 분이고, 또 의료인인데, 본인도 무척 갈등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태반주사·백옥주사·감초주사 등 이 주사제들을 대통령한테 처방했고, 또 실제적으로 대통령 중심으로 그 부분이 처방되었다는 것들을 인정한 부분은, 그분도 상당한 고심 끝에 시인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선우 의무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기관보고에서 ‘태반주사·백옥주사·감초주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처방된 게 맞느냐’는 장제원 의원의 질문에 “사용된 것이 맞다”고 답했다.
태반주사를 처방받은 사람이 ‘대통령 외에 몇 명이냐’는 물음엔 머뭇대다가 “환자로서 태반주사를 처방받은 사람은 (대통령 외에) 청와대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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