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7시간 관저 상황 아는 사람 한명도 청문회 안나와…靑 의무실장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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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6일 09시 18분


국회방송 캡처
국회방송 캡처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성형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7시간 관저 상황 파악할 만한 사람은 단 한명도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전날 열린 국정조사의 2차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참사 전날과 당일의 박 대통령의 달라진 얼굴 사진을 비교하면서 미용시술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논란의 사진에 대해 "전반적으로 얼굴이 좀 부어 있고, 한쪽 눈밑, 팔자주름, 입가의 주름이 전날하고는 모양이 다르다"며 "전문가들이 이런 것들은 작은 바늘로 거기에 어떤 액체를 집어넣어서 살짝 시술을 한 것으로 말하더라"고 다시 한번 설명했다.

그는 "사진 한장 만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서 그날 촬영된 동영상을 같은 각도에서 여러 장 캡쳐를 쭉 했다. 캡쳐를 해서 보면 그 전날과 하루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비전문가인 제가 보더라도 좀 차이가 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기춘 비서실장이 (세월호 당일)대통령의 소재 파악이 안 됐다라는 이런 엉뚱한 답변을 불현듯 한 것은 준비된 답변이 아니다. 또 유영하 변호사는 여자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라고 이런 이야기를 했고, 김기춘 비서실장도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힘들었다, 이런 말씀들을 하셨다"며 "(성형)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국민들한테 해 줘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제 청문회에도 이날 4월 16일날 대통령과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태반주사를 처방했다고 인정한 의무실장은 관저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직접적으로 그날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사람은 관저부장과 경호실장이다. 그런데 이 두 분이 나오지 않았다. 수차례 출석 요청했는데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 당시에 텔레비전 생중계만이라도 들여다봤으면 배가 꼴깍꼴깍 바다로 들어가는 것을 다 봤지 않겠냐? 그 장면을 봤다면 대통령이 저렇게 관저에서 7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그렇게 있을 수 있었을까? 이런 국민들의 질문에 저는 청와대가 답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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