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정유라 승마 43억 지원, 적절치 못한 방법” 후회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6일 14시 03분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국정농단'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한 사실을 인정하며,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43억 원의 돈을 들여 정유라에게 제공한 것을 알고 있냐. 유럽 신문 보니까 그랑프리 우승마를 사줬더라. 삼성이 아니라고 부인했는데 지금도 아니라고 부인하는 건 아니죠?"라도 물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지원이 됐던 것을 인정한다. 세세하게 챙기지 못해 후회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정유라·최순실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말을 아꼈다.

도 의원이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독일의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용역을 체결하고 네 차례에 걸쳐 37억을 송금했는데 이때 이미 최순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묻자 이 부회장은 "몰랐다"고 부인했다.

이어 도 의원은 “정유라는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냐?”, “비덱 스포츠는 최순실이 설립하고 최순실·정유라가 주주로 있는 회사인데 이 사실은 알았냐?”, “어떤 선수인지도 모르고 후원한 것이냐?”며 압박했지만 이 부회장은 "나중에 문제가 되고 나서야 알았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꾸짖으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사과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