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재계총수 배려’ 쪽지 논란…정청래 “새누리당 재벌 모시기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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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6일 14시 04분


사진=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트위터 캡처
사진=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트위터 캡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김성태 위원장에게 보낸 쪽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쪽지는 증인으로 출석한 대기업 총수들의 건강 문제를 배려해 일찍 보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완영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태 위원장에게 쪽지를 보냈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쪽지에는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고 지금 앉아 계시는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됩니다. 오후 첫 질의에서 의원님들이 세분 회장 증인에게 질문하실분 먼저하고 일찍 보내주시는 배려를 했으면 합니다’라고 적혔다.

이번 청문회는 대기업 회장들이 동시에 청문회 출석하는 유례없는 상황이라 특히 이목이 집중됐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재계 총수 배려 요구하는 쪽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이러니까 청문회에서조차 정경유착 없다고 잡아떼고, 반성한단 말 한마디 끝내 안 하는 것이다. 모두 척결대상”이라고 일갈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서 “새누리당의 재벌 모시기가 참 눈물겹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이 느끼는 자괴감, 고통, 분노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재벌에 대한 예우에 급급한 모습이다. 새누리당,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에라이~ 참 욕 나온다”고 비난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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