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누리는 부패세력… 절대로 연대 안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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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표결 D-2]안철수, 정계개편 합류說 부인… 지지율 정체에 선명성 부각 나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사진)가 6일 ‘새누리당과의 연대설’, ‘대통령 4월 퇴진 논의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 같은 정계 개편 시나리오 때문에 야권 지지층이 이탈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일각에서 계속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의 연대를 말하는데 분명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없다. 나는 부패 세력과 연대는 절대 안 한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퇴진 일정을 정할 자격이 없다. 새누리당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박 대통령의 공범”이라며 “새누리당이 지난번 당론으로 정한 내년 4월 박 대통령 퇴진은 임기 단축이 아니라 임기 연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안 전 대표가 새누리당에 각을 세운 것은 10% 안팎에서 주춤하고 있는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 안 전 대표는 야권 대선 주자 회의를 주도하고 이날 27일째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하고 있지만 야권 지지층이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마치 우리 당이 4월 퇴진에 찬성했고 이에 따라 2일 표결을 반대했다고 했지만 사실무근”이라며 “이 중차대한 시기에 이러한 것(새누리당과의 연대설 등)을 유포하는 세력은 누구냐”라며 발끈했다. 국민의당은 2일 대신 9일 탄핵 처리를 고수하다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온라인에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야합한다”라는 반응이 나오자 악의적인 글에 대한 법적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도 국회 내에서 탄핵 촉구 촛불집회와 텐트 농성을 하는 등 탄핵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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