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 의원 “소신·양심 따라 朴대통령 탄핵안 ‘찬성 표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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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8일 16시 34분


사진=신보라 의원 소셜미디어 캡처
사진=신보라 의원 소셜미디어 캡처
지난 4월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12월 9일 소신과 양심에 따라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표결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보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통령 탄핵 표결에 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적었다.

신보라 의원은 “국가권력에 대한 국민의 무너진 신뢰는 이미 회복불능 상태”라면서 “대통령의 마지막 메시지마저도 국정을 수습하기보다는 분노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헌법 절차로써 대통령의 법률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대통령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면서 “현 시점에서 탄핵은 국정공백을 최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이러한 대한민국의 비극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청년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은 저의 피할 수 없는 소명이다. 청년 국회의원 신보라는 12월 9일 소신과 양심에 따라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표결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 소셜미디어 글 전문▼

<대통령 탄핵 표결에 임하며>

지난 일주일 간 수천통의 전화와 문자를 받았습니다. 일일이 답장드릴 수 없었지만, 격앙된 욕설이 담긴 격한 말씀들까지도 허투루 대할 수 없었습니다.

청년 국회의원에게 향하는 청년들의 성토도 줄을 이었습니다. 개인의 사적이익 추구에 국가권력이 총동원 된 대한민국의 민낯에 청년들은 희망을 잃었다고 말합니다. 정유라의 부정입학과 부당한 학점취득을 위해 정부부처와 대학당국이 부정을 공모하는 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막장의 현실 앞에서 ‘기회 균등과 공정 경쟁’이란 말은 한낱 비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국가권력에 대한 국민의 무너진 신뢰는 이미 회복불능 상태입니다. 대통령의 마지막 메시지마저도 국정을 수습하기보다는 분노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대통령은 스스로 분명한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았고, 국회는 여야 협의의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거듭 자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헌법 절차로써 대통령의 법률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대통령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탄핵은 국정공백을 최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이러한 대한민국의 비극에 대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또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청년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은 저의 피할 수 없는 소명입니다. 청년 국회의원 신보라는 12월 9일 소신과 양심에 따라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표결을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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