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초 최순실 씨가 매주 청와대에 출입해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하고 식사까지 한 후 돌아갔다는 증언에 더불어민주당이 날을 세웠다.
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8일 오후 ‘‘혼밥’하던 박근혜 대통령, 밥 먹으며 문고리 3인방에게 지시한 최순실‘이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청와대 전직 조리장이 여성동아와 갖은 인터뷰를 언급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최순실이 일요일마다 밥 먹으면서 문고리 3인방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홀로 TV를 보며 식사를 했다고 한다”면서 “보안손님이 실세비서관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을 때, 대통령은 홀로 TV를 보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여성동아는 “임기 초 이영선 전 청와대 2부속실 행정관이 매주 일요일마다 최순실 씨를 픽업해서 프리패스로 들어왔다”, “최순실 씨를 중심으로 문고리 3인방이 배석해 회의를 연다. 박 대통령은 거의 동석하지 않았다”는 청와대 전직 조리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 다 함께 밥을 먹는 일은 없다. 오후 6시엔 평소처럼 대통령의 1인분 식사를 냈다. 이후 최순실 씨가 밥을 달라고 하면 또 따로 준비했다. 최순실 씨는 항상 일본식 샤브찜 요리인 ‘스키야키’를 먹었다”는 내용도 실렸다.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배석하지 않은 자리에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했다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이재정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이 얼굴 들기가 힘들다. 얼마나 더 창피를 당해야 하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너진 국민의 자존심을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완수를 통해 책임지고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