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朴대통령, 잠깐 쉬어간 인천시장실 변기까지 뜯어 바꿔”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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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9일 10시 21분


사진출처=민주종편티비
사진출처=민주종편티비
송영길 “朴대통령, 잠깐 쉬어간 인천시장실 변기까지 뜯어 바꿔” 황당

송영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박근혜 대통령이 시장실의 변기를 바꿔버린 사연을 공개했다

송 의원은 8일 민주당 중심으로 범야권을 대변하는 박 대통령 탄핵 유튜브 생중계 방송 ‘민주종편티비’에 출연해 “(박 대통령과 관련해) 재밌는 일화 하나 얘기해도 되겠나. 처음으로 하는 이야기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인천시장 시절에 박 대통령과의 국정간담회가 있었다. 대톨영이 인천시청에 와서 오전에 시정보고를 듣고 점심을 시청에서 같이 먹은 뒤 오후에 민정시찰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청와대 측은 시청에 방문한 대통령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장실을 빌려달라고 요쳥했고 당시 송 의원은 그러시라고 허락했다고.

그런데 대통령 경호실에서 송 의원에게 황당한 주문을 했다. 시장실의 변기를 뜯고 새 변기를 설치하겠다고 한 것.

송 의원은 “대통령이 써야한다며 기존에 쓰던 화장실 변기를 뜯어갔다”며 경호실의 행동에 놀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쓰던 변기를 못 쓴다 이거지…(원래 변기를) 뜯어가고 새 변기를 설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소독하고 닦던지 깔개를 깔면 될텐데 변기까지 뜯어갈 사안인가. 너무 신기하다. 변기 뜯은 대통령이 또 있나?”라며 박 대통령에 ‘변기 공주’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송 의원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제5대 인천광역시 시장을 지낸 후 지난 20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구을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출마, 당선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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