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유시민 “탄핵 가결은 국민 뜻…헌재, 여론 어느 정도 고려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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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9일 21시 22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정국의 흐름을 예상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9일 오후 방송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국회는 국민의 대의 기관이다. 80% 내외 국민의 뜻을 대신해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킨 것”이라며 “탄핵이 가결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230표가 넘었다는 것은 놀랐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헌법재판관들은 우리나라에서 최고 수준의 헌법과 법률에 대한 전문적 판단을 하는 분들이라 법리적으로 논할 것”이라며 “다만 입법기관인 국회의 결정과 국민들의 여론을 어느 정도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탄핵 심판은 형사 재판이 아니고, 대통령이 현직에 머물 자격 혹은 가치가 있느냐를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헌재 결정이 특검 수사 결과보다 일찍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집무 복귀에 대한 마음이 굉장히 있다고 봤다. 새누리당 의원들 역시 반반이다. 절반이 ‘친박’이고, 대통령이 복귀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 당내 수습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이번 사건을 놓고 이제야 유신체제가 마무리 됐다는 평을 내놓는 것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득표율에는 동정표, 연민의 정이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지만 현직에 있으면서 시해사건으로 돌아가신 분이기 때문에 그 따님(박근혜)을 볼 때 유권자들은 약간의 부채의식 같은 게 있었다”고 헀다.

그러면서 “그것을 박 대통령에 투영해서 준 것이 있었는데 더 이상 연연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박 대통령 지지층 중 이념적인 면, 가치관에 동의하는 분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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