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용태 의원 등 새누리당 탈당 전·현직 의원들은 11일 “김무성, 유승민 의원의 경우도 탄핵에 있어 일정한 역할을 하고 박근혜 권력의 피해자라는 것으로 면책될 수 없다”면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정태근 전 의원 등 새누리당 탈당 전·현직 의원 12명은 이날 이날 국회에서 가진 탈당파 모임 브리핑에서 “촛불은 구체제를 끝내라는 명령”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실체를 비호했던 새누리당, 구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명령의 출발은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미 박근혜 리더십의 무능, 폐쇄성, 독선은 2007년도에 다 드러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정권의 탄생에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 “적당히 새누리당을 고쳐서 또다시 보수의 결집체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근원적으로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국민들에게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은 공당이 아니라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파괴된 박근혜 사당이었다”면서 “당을 깨고 영남우파, 강남우파, 재벌우파, 박정희 우파가 아니라 새로운 보수의 중심을 만드는 데 함께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탄핵 이후 새누리당 복당 얘기가 나오는데 해체될 새누리당에 복당은 없다”면서 “반드시 구체제를 종식시키는 첫걸음, 새누리당 해체 이후 새로운 중심을 세우는 데 모든 걸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도 “새누리당은 재산 모두를 국고에 상납하고 법적으로도 해체하라. 국민의 목소리를 담지 못하는 그릇은 깨고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비상시국회의 몇 사람이 ‘재창당’ 수준이라는 말을 하는데 어림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편, 탈당파는 오는 19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통해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운지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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