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최순실…피신 뒤 檢 수사로 반대파 제거?

  • 채널A
  • 입력 2016년 12월 11일 19시 22분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의 증언은 앞서 채널A가 전해드린,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최순실 씨 행적과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최순실 씨가 비밀 서류를 챙겨 언니 집으로 피신했다고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2년 전 검찰 수사가, 최순실 씨의 반대파를 제거해주기만 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정윤회 문건 파동 직후 최순실 씨는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을 챙겨 몸을 숨겼습니다.

언니 순득 씨 집으로 피신한 뒤 다시 청담동 주상복합아파트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최순실 씨 지인]
"최순실이하고 유라 순득이네 집으로 왔었는데 들고 다니는 가방에 중요한 서류가 들어 있었어요."

또 최 씨 일가는 한꺼번에 휴대전화까지 바꿔버렸습니다.

[최순실 씨 지인]
"최순실, 최순득, 장시호 다 다니면서 전화번호를 (바꿨어요)"

하지만 당시 검찰은 최순실 씨의 집이나 사무실을 단 한 차례도 압수수색 하지 않았습니다.

비선 실세의 실체가 아니라 청와대 문건 유출 경로에만 수사 초점을 맞췄기 때문.

[유상범 /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지난해 1월)]
"한 달 이상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해 문건 내용이 허위임이 밝혀졌습니다."

오히려 비선 실세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과 박관천 전 행정관만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비선 실세를 밝히는데 소극적이었던 검찰 수사, 도리어 최순실 씨의 청와대 내부 반대파 제거에 악용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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