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이후/헌재, 탄핵심리 절차 돌입]탄핵이후 첫 주말 ‘관저 칩거’
TV로 촛불집회 지켜보고 독서… 참모진과 헌재심판-특검 대비도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언제 끝날지 모를 ‘관저 칩거’ 생활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10일과 11일 관저에 머물며 주로 휴식과 독서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모들은 박 대통령에게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며 “박 대통령은 마음을 추스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가다듬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0일에는 TV로 촛불집회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난 민심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여서 박 대통령은 운신의 폭이 좁아 관저 칩거는 사실상의 ‘정치적 연금’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일부 참모에게서 비공식적으로 현안과 관련한 내용을 듣고,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의 수사 대비에 대해 의논했다고 한다. 앞서 9일 직무정지 직전 국무위원 간담회에선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고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박 대통령은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며 “탄핵심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직무정지 기간에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것에 대해선 청와대는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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