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탄핵 모면用 사임 안돼” 김형오 “혼란 줄이는 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2일 03시 00분


[탄핵 가결 이후/원로에게 길을 묻다]‘헌재 결정前 하야’ 다른 견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도중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사퇴 주장에 대해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는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 주장”이라며 “국회법 134조 2항에는 대통령이 피소추자의 사직원을 접수할 수 없다고 돼 있는데, 자기 자신은 탄핵을 면하기 위해 미리 사임한다는 것은 법리적으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일부 학자는 대통령은 임면권자가 없어서 가능하다고 하는데 지나친 해석”이라며 “자진 사퇴의 법적 효과와 파면의 법적 효과는 하늘과 땅이다. 사임할 수 없다고 단정한다”고 했다. 허 교수는 “야당이 대통령을 빨리 하야시키는 방법은 (청와대와의 합의를 전제로) 야당이 탄핵을 취하해 사임할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자칫 탄핵 심판 기간이 오래갈 경우 이 기간을 촛불민심이 인내하지 않을 것 같다. 예상치 못한 급박한 상황이 몰아칠 것 같은데 아나키즘(무정부주의) 상태로 혼란의 극치가 오면 나라에 존망의 위기가 올 것 같다”며 “탄핵 심판이 오래간다면 도중에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마지막 애국’에 가까운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은 “박 대통령이 ‘정치인 박근혜’는 실패했다고 자인하고, ‘인간 박근혜’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해야 자신도 살고 부친도 살고 이 나라 정치도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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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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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2 09:22:55

    지난 대선에서의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 52%의 참정권을 갖은 국민들은 탄핵의 부당성을 익히 잘 기억 하고 있으면, 수많고 국민들은 종북주의자의 지나친 발효에 칼을 갈면서 더욱더 강한 결집력으로 차기 대선일을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라^ 국민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

  • 2016-12-12 09:24:36

    박근혜 대통령은 평생을 수행자처럼 사셨다. 웃고 싶어 웃은것 아니시다. 국민위해 웃으신 분이다. 웃을일이 무엇있겠나? 아버지 흉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 북괴 사주받은 조총련 문세광 총맞고 돌아가셨다. 자식 있나? 결혼 했나? 평생을 수행하신분에게 세속잣대로 측량하지마시라

  • 2016-12-12 09:23:59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비박 구별없이 수도없이 선거 지원유세갔습니다 선거유세 하는 박대통령의 손에 붕대를 감았더군요. 너무 악수를 많이해서 그렇답니다 그렇게 국회의원 되도록 했었는데 박근혜 대통령을 오해하고 탄핵 찬성표 찍은 사람들은 모두 언론방송에 속은 자들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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