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12일 비박(비박근혜)계 구심점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배신과 배반의 아이콘”이라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강성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1일) 비박계가 성명을 통해 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와 대대적인 인적청산을 요구했다”며 “이는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을 편가르기 하고 분열시키고 당을 파괴한 주동자가 있는 비상시국위원회가 지도부를 보고 즉각 퇴진하라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정치인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자괴감과 비애감을 느낀다”고 비박계의 지도부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을 향해 “박근혜 정권의 피해자인척 코스프레하는 배신과 배반의 아이콘인 김무성, 유승민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악용하는 막장정치의 장본인인 김무성 유승민은 그들의 직책과 언행, 처신을 돌이켜보면 현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자 배반과 역린의 주인공들”이라며 “대한민국 정치사의 부끄러운 단면, 적폐로 기록될 것”이라고 독설을 쏟아넀다.
이 최고위원은 “김무성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2005년 당 사무총장으로 발탁된 뒤, 2007년 대선 경선에선 박근혜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당시 친박 좌장 별칭도 얻었다”며 “또 2012년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도 지냈고, 2013년 대통령 취임 후 중국 특사단장을 맡기도 했다”고 김 전 대표의 친박 전력을 꼬집었다.
이어 “2014년에는 당 대표, 2016년 20대 총선에선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호가호위한 대표적 장본인”이라며 “2012년 선대본부 회의에서는 맹자의 고사장을 인용, 맹자가 말한대로 ‘박근혜 후보는 하늘이 준비한 후보’라고 김무성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무성은 당 대표 시절 ‘과반이 확실시된다, 180+알파다.’ 이래놓고 옥새들고 나르샤 하면서 당의 총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먹던 밥상을 엎어버리고 쪽박까지 깨버리는 인간 이하의 처신”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또한 김 전 대표가 지난 10월 28일 “박 대통령 옆에 최순실이 있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다 알았지”라고 한 발언을 두고 “오로지 김 전 대표만 최순실을 아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유승민 의원에 대해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선대위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이었다”며 “당시 뭐라고 했냐면 ‘최태민씨가 박근혜 후보 처남도 아니고 이명박 후보와는 다르다. 이 후보의 큰형도 아니고’라고 하면서 최태민 관련 의혹에 대해 적극 방어한 인물”이라고 9년전 유 의원이 ‘최태민 의혹’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던 전력을 꼬집었다.
이어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최태민 보고서’ 유출건으로 이명박 캠프에서 공세를 취하자 유 의원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추악한 정치공작’이라고 맹비난했다”며 “이런 두 분이 과연 요즘같은 행태를 할 자격이 있는 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져야 한다. 옷을 바꾼다고 속까지 깨끗해지지는 않는다”며 “국민들은 김무성과 유승민의 검은 속내를 다 알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제 이 두 분과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해당행위를 일삼고 당을 편가르고 분열시키고 파괴한 김무성과 유승민은 스스로 이 당에서 나가 이제 본인들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두 사람의 탈당을 촉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