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가천대학교(구 경원대학교)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대학에 대한 폄하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ㅇㅇ대 재학생, 졸업생,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방강연 중 "시민운동 당시 부정부패 극복방안 연구를 위해 야간특수대학원을 가 공부했고 객관식 시험 적당히 치르면 석사학위 주는 곳인데 공부결과를 정리하기 위해 굳이 논문을 썼다.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의 석사학위가 필요해서 한 공부도 아니어서 논란이 되자 곧바로 학위를 반납했다" 했는데, 누군가 "이재명이 ㅇㅇ대를 '이름도 없는' 대학이라고 폄하했다"고 과장해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발언에 신중하지 못했던 것은 분명하며 저의 이야기로 상처받았을 ㅇㅇ대 재학생과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들께 미안하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가천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이재명 성남시장께 사과를 요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4일 부산대 강연에서 표절 논문과 관련해 얘기하다 ‘이름도 모르는 대학 석사 학위가 필요하시겠습니까?라고 발언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또 "가천과학대는 성남에 있는 대학으로 역 이름까지 있고, 유일한 한의과 대학이 있는 학교인데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며 대학 서열화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제가 잘못했다. 사과한다"며 "굳이 변명하자면 정확한 워딩은 '이름도 잘 모르는'인데, 이게 왜곡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쓴 논문은 특수대학원의 학위 논문이었고 굳이 학위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고 표절 문제가 생긴 후 학위도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천대학교는 2013년부터 제기된 이 시장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학칙에 정한 '5년 시효'가 지나 부정 여부를 심사할 대상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12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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