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가 새 국가시스템 정립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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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이후]여야정 협의체 합의
14일 황교안 대행 만나 국정 협조 논의… 개헌 강조했지만 “중장기적 과제”

 
국회의장 찾아간 유일호 부총리 정세균
 국회의장(오른쪽)이 12일 국회의장실을 찾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맞이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최근 
탄핵 정국에서도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처리된 게 해외 신용평가사 등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회의장 찾아간 유일호 부총리 정세균 국회의장(오른쪽)이 12일 국회의장실을 찾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맞이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최근 탄핵 정국에서도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처리된 게 해외 신용평가사 등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회가 탄핵 이후 새로운 국가시스템 정립을 주도해야 한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12일 국회에서 취임 후 세 번째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심은 단순히 탄핵이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고 있다”며 여야정 협의체의 국정 협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탄핵 국면에서 국가 서열 2위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정 의장은 “(내가) 직접 필드에서 뛰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예방과 관련해 정 의장은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회의장이 만나면 국민에게 무언가 보탬이 되는 논의와 성과가 있어야 한다. 그냥 얼굴만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이 여야정 협의체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황 권한대행에게서 ‘확답’을 받아내겠다는 뜻이다.

 개헌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하면서도 시한은 못 박지 않았다. 정 의장은 “개헌은 중장기적이고 대선보다 더 중요한 과제이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대로 둬서는 안 되고 어떻게든 분권이 이뤄져야 한다”라면서도 “100m 달리기 경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13일 서해 백령도 군부대를 방문해 안보 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정세균#국회의장#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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