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재명·안희정, 같음 찾아가는 과정…얼굴보며 밥 한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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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3일 11시 27분


박원순 페이스북
박원순 페이스북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우리는 씌우는 우산이 아닌 국민들의 눈비를 막아 주는 우산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시민 혁명의 완수를 위한 밀알이 됩시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원순 형님과 함께 국민 승리의 길을 가겠다"라며 "안희정 지사의 우산 안에도 가보고 김부겸 의원 우산도 들어가 보고, 결국은 다 합쳐서 하나의 공동체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연대 구성을 시사했다.

이에 안희정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에 "유감입니다"라며 "우리가 한 우산, 한 팀이 되려면 대의와 명분을 말해야 한다. 대의와 명분 없는 합종 연횡은 작은 정치고 구태 정치다"라고 반발했다.

두 사람의 설전에 박 시장은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간에 주고 받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걱정보다는 ‘우리’는 건강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두 분 이야기가 다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같음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완수’와 ‘정권교체’, ‘시대교체’를 통해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 달라는 촛불의 대의 앞에서 우리들의 작은 차이보다는 공통점을 먼저 봤으면 한다”라며 "조만간 서로 얼굴 보면서 밥 한 끼 합시다"라고 마무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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