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朴대통령 얼굴 피멍자국, 필러자국 같다…난 시술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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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4일 11시 57분


사진=채널A
사진=채널A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의원 김영재 원장은 지난 2014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에 드러난 피멍 자국에 대해 “필러 자국인 것 같다”면서도 “자신은 한 번도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영재 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각종 사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주로 해온 김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도 미용 관련 시술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 면담을 앞둔 시점인 지난 2014년 5월 13일에 찍은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제시했다. 김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얼굴에 선명한 피멍 자국이 있다. 전문의로서 소견을 말해달라”고 하자 김영재 원장은 “필러 맞은 자국 같다”고 답했다.

김영재 원장은 “필러를 맞으며 혈관을 터뜨려서 피멍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필러 고통이 심해서 프로포폴을 수면유도제로 사용하나”라는 질문에 김영재 원장은 “요새는 국소마취제가 들어가기에 그렇게 할 필요 없다”고 부인했다.

김영재 원장은 “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영재 원장은 “2014년 2월 처음 연락이 와서 들어갔다”며 “당시 청와대에 들어갈 때 경호실에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았나”는 질문에 수긍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도 들어갔다”며 “(박 대통령이)흉터 부위에 감각이 없고 경련이 있다고 해서 들어갔다. 피부 트러블, 혹은 순방에 다녀와서 붓거나 할 때 갑자기 연락 받고 들어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재 원장은 “필러시술을 누가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제가 미국 학회에 갔던 등 여러 기록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씨 진료 130여 차례 중 박 대통령 진료는 얼마나 되나”라는 질문에는 “한 번도 없다”며 130여 차례 진료 기록은 모두 최순실 씨의 진료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씨에게서 박 대통령 진료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정윤회 문건 사건 후에 사진을 보고 최순실 씨라는 걸 처음 알았다. 그 후에는 지라시 수준의 이야기만 들었지, 이 사람(최순실)이 그렇게 큰 권력을 가진 줄 몰랐다”고 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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