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청문회에 출석한 신보라 전 대통령 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예비역 대위)가 이날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7시간을 밝혀줄 핵심 증인으로 전부터 관심을 끈 게 가장 컸지만 일각에서 신보라 전 대위의 ‘외모’에 호기심을 보인 것도 원인이 됐다.
신보라 전 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신보라 전 대위는 이날 청문회 진행 중이던 오전 한 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전 청문회에서 발언을 많이 하지 않았던 신보라 전 대위가 이처럼 화제가 된 것은 그의 외모도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관련기사 댓글란을 통해 “이 와중에 난 신보라가 예뻐 보인다(nalj****)”며 그의 외모를 칭찬했다.
이들은 “예쁘니까 봐줘라, 진짜 예쁘면 다 용서되는 세상(vinc****)” “신보라 예쁘다. 연예인 A 씨를 닮았다(slsn****)” “그런데 얼굴이 예쁘긴 예쁘다. 남자의 본능인가(rjqn****)”라는 글을 남기며 신보라 전 대위에 주목했다.
어떤 이들은 “얘가 무슨 잘못이냐? 이런 미모는 나쁜 일할 얼굴이 아니다(seam****)” “그만해라 신보라 울겠다. 마음이 찡하네. 울지 마 힘내(khj4****는)”라며 동정했다. heff****는 “이 여자는 죄가 없습니다. 죄가 있다면 제 마음을 도둑질한 죄겠죠…”라며 장난스런 글을 올렸다.
하지만 본질을 흐리는 외모 평가를 불편해하는 이들도 많았다. 진실을 검증해야 할 청문회 자리에서 엉뚱하게 외모에 집중한다는 것.
트위터 이용자 roji****은 “청문회에 신보라가 나왔는데 유튜브 실시간 대화창에 ‘예쁘다’ 난리들. 아주 대단하셔”라는 글을 남겼다. “여기가 얼굴 평가받는 자리냐(sooy****)”는 지적도 있었다.
어떤 이는 신보라 전 대위의 외모를 칭찬하는 댓글을 모아 캡처한 사진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며 “생각하는 수준이 고작 이 정도인가”라고 일갈했다.
seou****도 “신보라 보고 예쁘다고 낄낄거리는 인간들, 수준 떨어진다”고 비난했다. hk45****은 “외모 얘기 적당히 좀 안 할래? 최순실 일가도 얼굴만 예뻤으면 에이 그 정도가지고 하면서 다 넘어가줄 마인드들”이라고 지적했다. sung****은 “이 와중에 얼굴 얘기나 하는 사람들은 뭔가? 촛불로 드높아진 국민의식, 외모지상주의로 고꾸라진 국민의식”이라고 꼬집었다.
nywa****은 “역시 예쁘니까 실검 1위를 하네. 생기고 봐야 한다”고 비꼬았다.
minh****은 영화 ‘내부자들’에 나오며 유명해진 ‘개돼지’라는 단어를 쓰며 “‘개돼지’ 또 인증하네. 얼굴 예쁘다고 실검 오르고. ‘얘가 뭔 잘못이냐’ 이런 글이나 쓰고 있고.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랬다면 공모자인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Ezza****도 “이 와중에도 오로지 외모 타령하는 것들. 툭하면 개돼지 취급하니까 정말 개돼지가 되려고 이러나”라고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신보라 전 대위는 “대통령에게 주사를 처치한 적이 없다”며 “청와대 일반 직원에게 마늘주사를 처치한 적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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