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청문회 사전모의 논란 법적 대응 착수”…野 “진상규명하라” 촉구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17일 14시 07분




이만희 의원
이만희 의원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지난 15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의 질의응답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에 “법적 대응”의사를 밝힌 가운데, 야당에서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만희 의원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청문회 사전모의 논란 법적 대응 착수”라는 글을 남기고 해당 의혹에 정면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앞서 여러 매체와의 통화에서도 “(해당 의혹은) 사실 무근이다”, “보도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은 “진상을 밝히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구두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히 이만희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최순실 국정농단에 새누리 전체가 공범임을 입증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해당 의혹을 “새누리당이 아직도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이번 박근혜 게이트에 새누리당도 사실상의 공범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새누리당이 해체되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추가된 꼴이다.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앙일보’는 고영태 씨가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고 보도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이 박헌영 전 과장에게 “최순실 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최씨가 아닌) 고영태 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는 순서로 질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15일 있었던 4차 청문회에서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태블릿PC를 본 적 있냐”는 친박계 이만희 의원의 질의에 박헌영 전 과장은 “당시 (고영태가) 그 태블릿PC에 맞는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다”고 답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