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朴대통령 5촌 박용철 살인사건 의혹 제기 “배후 있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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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8일 10시 50분


사진=SBS
사진=SBS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17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11년 9월6일 박 대통령의 5촌인 고(故) 박용철씨와 고(故) 박용수씨가 북한산 등산로 입구와 등산로에서 각각 변사체로 발견된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사건 당시 용철 씨는 북한산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칼에 찔리고 망치에 가격 당한 모습으로 발견됐으며, 용수 씨는 북한산 중턱에서 나무에 목을 매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용수 씨가용철 씨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용철·용수씨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두 사람 시신을 부검한 결과 체내에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된 점, 등산로 입구에서 파악된 당시의 등산객 숫자상 3명이 입산한 후 3명이 하산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청부 살해를 짐작하게 하는 조직폭력배 A 씨의 통화 기록도 공개했다. 통화에서 A 씨는 “야, 나보고 형을 죽이란다. 형, 용철이 형. 누구긴 누구야, ○○○지”라고 말한다.

제작진은 용철·용수 씨가 숨졌을 당시 박근혜·지만·근령 3남매 사이에 육영재단 소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육영재단을 둘러싼 박근령·신동욱 부부와 박지만 회장간 갈등 과정에서 박용철, 박용수가 희생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011년 당시 육영재단의 이사장이자 박근령 씨가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결혼하면서 육영재단 운영권을 두고 박지만 EG 회장과 갈등을 빚었다. 신 총재는 박지만 회장이 육영재단을 강탈했으며 박지만 회장 측근으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다 법정까지 가게 됐다.

방송은 박용철 씨가 사망 직전 이 재판에서 결정적 증인으로 재개된 2심 재판에서 관련 증거를 제출하겠다는 말을 남긴 뒤 살해된 채 발견됐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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