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이건령 검사 언급 “박근혜 당선 후 검사들에 쫓겨…승진해 잘 지내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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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8일 11시 31분


사진=주진우 기자 페이스북
사진=주진우 기자 페이스북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그것이 알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 편 방송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1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을 다룬다고 한다. 만감이 교차한다. 시대가 변했구나”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무서운 취재 참 많이 했다. 조폭, 국정원, 사이비 종교집단, 중국 삼합회에게도 쫓겨봤다. 하지만 이 살인사건 취재 때보다 무서운 적은 없었다. 쫓기고 또 쫓기고, 살해 협박도 예사로 당했다. 육영재단 폭력에 관여했던 한 조폭은 제게 손도끼를 지니고 다니라고 하더라. 제 머리를 쇠망치로 노리고 있다면서”면서 “그래도 보도했다. 기자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근혜가 당선되자, 조폭 대신 검사들에게 쫓겼다”며 팩트에서 “벗어난 게 하나도 없는데. 이상한 살인사건을 이상하다고 했는데 제게는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 수갑 차고, 유치장에 끌려가고… 겨우겨우 무죄 받고, 지금도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령 검사님, 미국연수도 다녀오시고, 승진해서 잘 지내시더라”며 “우리 세금으로 월급받는 검사님들이 악의 편에 서서 저를 잡으려 한다는 사실이 참 슬프다”고 했다.

이건령 검사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다룬 기사를 쓴 주진우 기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음날인 17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1년 9월6일 박 대통령의 5촌인 고(故) 박용철씨와 고(故) 박용수씨가 북한산 등산로 입구와 등산로에서 각각 변사체로 발견된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제작진은 용철·용수 씨가 숨졌을 당시 박근혜·지만·근령 3남매 사이에 육영재단 소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육영재단을 둘러싼 박근령·신동욱 부부와 박지만 회장간 갈등 과정에서 박용철, 박용수가 희생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이와 관련해 취재·보도에 나섰다가 허위보도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바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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