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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秋 “반기문, 정치판 기웃 바람직하지 않아”…민주 “기회주의자 ‘꺼삐딴 리’ 닮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2-21 14:58
2016년 12월 21일 14시 58분
입력
2016-12-21 14:49
2016년 12월 21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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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총장
반기문 유엔 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격이 추락한 상황에서 그나마 국격을 지킬 수 있는 사무총장이 이런 혼탁한 국내 정치판에 기웃거리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별로 논평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반 총장을 소설 '꺼삐딴 리'의 주인공 이인국 박사와 닮았다며 비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반 총장의 행보와 관련해 우리 문학의 정수 중 하나인 전광용의 단편소설 '꺼삐딴 리'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인국 박사는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는 친일, 소련군 점령하의 북한에서는 친소, 월남 뒤 미군정이 들어선 남한에서는 친미로, 얼굴을 바꿔가며 성공을 거듭해온 기회주의자"라며 반 총장을 이인국 박사에 비유했다.
이어 "반 총장에게 '꺼삐딴 리'의 일독을 권한다"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반 총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라고 전제했다. 말씀처럼 부디 많은 국민의 뜻을 헤아리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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