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차관은 청와대 근무 당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21일 문체부에 따르면 정 차관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으나 아직 수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정 차관의 문체부 차관 발탁에 최순실 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 차관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때문에 마음고생을 해온 데다 최근 건강이 많이 나빠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차관은 2014년 말부터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당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던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함께 일했다. 올해 2월 말 박민권 전 차관의 후임으로 문체부 1차관에 발탁됐다.
정 차관은 사법시험(44회)에 합격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3~1997년 공보처 종합홍보실 전문위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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