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21일 ‘강적들’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아닌) 다른 시대를 사는 듯 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방송한 TV조선 ‘강적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독특한 행동은 이정현 전 대표의 부추김도 한몫했다”며 “주위에서 말려야 할 사람인 이정현 전 대표가 옆에서 부추겼기 때문에 이 같은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방송에 출연한 패널들은 송영길 의원이 인천시장 재직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변기를 뜯어갔다는 것과 박 대통령 영국 순방 당시 청와대가 대통령 숙소의 시설물을 대거 수거했던 것을 언급했다.
이 시장은 “박 대통령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 같다”며 “전제군주국가의 공주, 또는 왕의 정신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민주공화국에서 대통령을 하다 보니까 이게 미스 매치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최고 직위에 올라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 박 대통령은 매우 불행한 길로 빠져들고 있다. 정말 안타깝다”면서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아닌) 딴 시대를 사는 듯 보이기도 하다”며 “기이한 행동은 대통령이라는 최고 직위에 올랐기 때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은 앞선 발언들이 지나치게 국민을 의식해서 나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과격한 언어를 쓴다고 지지를 많이 받았으면 나보다 훨씬 잘 될 사람 많을 것”이라며 “나의 지지율 상승은 강성 발언이나 선동 때문이 아닌 일관성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8일 TV조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에서 “시민사회에 자극적인 발언을 통해 지지율을 올렸다는 비판이 있다”는 말에 “강성 발언, 강성 행동을 하는 국회의원은 많다. 하지만 그들의 지지율은 안 오르고 있다. 먼저 했다고 오르는 건 아니다. 전 정치용어를 쓰지 않는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라며 “우린 머슴이다. 머슴의 말을 해야지 고상한 척 하면 안 된다. 의사전달을 잘 하는 것이 언어다. 전 알아듣기 쉬운 말을 쓴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자신과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비교에 대해서 “반은 좋고, 반은 나쁘다”면서 “성공했다는 면에서는 기분 좋지만 저는 사실 세게 말하는 편이지만 막말이나 불합리한 말 같지 않은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22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에 출석할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일도 이부 삼백’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며 “1번은 일단 도망가라는 것. 2번은 잡히면 부인하라는 것. 3번은 이도저도 안되면 백(Back)을 동원하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의 최대 가치는 공평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도 법을 담당한 사람이라 법이 좀 우스울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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