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우병우, ‘모른다’ 말만 골방에서 연습했나…단기기억상실증 주장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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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2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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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 참석한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 사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 참석한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 사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잠적기간 동안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만 골방에서 연습한 듯 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22일 오후 이재정 원내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청문회에서 우병우 수석의 인면수심한 발언은 국민을 한탄을 넘어 분노를 차오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대통령 가족의 각종 사안까지 철저히 챙겨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조금의 흠집조차 나지 않게 해야 하는 민정수석이 대통령과 연관된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절대 모른다, 최순실도 모른다, 나는 알지 못한다고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우병우 수석은 도대체 누구인가. 자기 자신은 제대로 알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단기기억상실증을 주장하는 우병우 수석의 뻔뻔한 답변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고 보겠다.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했던 김기춘도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세상에 절대 비밀은 없다. 황급히 말을 바꿀 우병우의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과 부역자들의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청문회 증언 사전모의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에 대해서는 “국정조사 방해행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꼴불견이라는 반응을 넘어 이완영 의원의 발언시간은 청문회 채널 돌리는 쉬는 시간이라는 비아냥을 자초하면서까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이유를 모든 국민이 잘 알고 있다”면서 “사퇴하겠다던 굳은 결의 지키시라. 국민에게 그만 고통 주시고 나오시라”고 촉구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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