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수배자로 지내 본 기분 어때?” 질문에…우병우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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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2일 14시 52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그동안 청문회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우 전수석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래는 일문 일답

하: 17일 청문회 출석하라는건 알고 있었나? 언론에서 봤을것이다.

우: 민정수석실 업무는 공개적으로 하면 기능 마비되기 때문에.


하: 국회로부터 공무원이었던 자가 증언을 요구받을 때 직무상 비밀일 때라도 거부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그래서 출석 받고 바로 나왔다. 김 실장은 국회가 부르는건 국민이 부르는거라고 생각해 힘든 몸 이끌고 나왔다고 했다. 근데 법과 원칙을 최우선으로 외치는 사람이 자기가 유리할때는 활용하고 불리할땐 악용하고...
화면 보라. 우 수석을 잡으려고 온국민이 검사됐다. 몽타주 사진까지...우수석은 수배를 주로 내리던 입장. 이번에 수배자 심경 느꼈나?

우: 국회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은건 죄송. 다만 제 나름대로도 고충. 개인 영달과 관련 있는건 아냐.

하: 해운대 마린시티 사는분 제보 들어왔다. 제가 수배 당해본 경험상, 수배 당하면 길 걸어갈때도 주변사람이 감시하는 느낌 든다. 우 수석은 감시 고통 보다 차라리 청문회 오는게 낫다고 생각한거 같다.

하: 대통령이 순수하게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

우: 전 비서로 대통령을 모신 경험상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한다고 한 것.

하: 탄핵사유는 옳다고 생각하나 그르다고 생각하나?

우: 현재 상태에서 제가 경험한게 아니고 수사 직접 한게 아니라 결과 지켜봐야.

하: 우 수석은 머리도 좋고 일밖에 모른다. 김기춘 사대노선을 보면 그런말 있다. 머리도 좋고 일밖에 모르는데 그렇게 열심히 일한 결과가 대통령 탄핵이다. 어찌생각하는가?

우: 이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사전에 세밀하게 살펴서 미리 막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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