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옥 달라진 증언…“가족 이외 안 만났다” → “동기 3명 만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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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2일 19시 02분


조여옥 대위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조여옥 대위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귀국 후 간호장교 동기들을 만나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며 앞선 증언을 또 다시 번복했다.

22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에 증인 출석한 조여옥 대위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위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조여옥 대위는 귀국 후 가족 이외에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면서 19일날 만난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고, 이에 조여옥 대위는 “간호장교 동기 3명을 만나 식사를 했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조여옥 대위는 귀국 직후 국군 기무사령부 혹은 청와대 관계자를 만났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귀국 직후 곧장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 집에 갔다”고 해명했다. 가족 이외에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에 ‘위증’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김성태 위원장은 조여옥 대위에게 증언 내용이 달라진 이유를 물었다.

이 같은 지적에 조여옥 대위는 “기무사나 군 관계자들에 대해 묻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이름을 묻는 김성태 위원장의 질문에 “공개된 장소에서 밝히기 힘들다”고 말하며 따로 이들의 명단을 위원장에게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여옥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이 근무한 장소에 대해서도 답변을 바꿔 의혹을 샀다.

그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의무동’이라고 답한 것과 달리, 이날 청문회에서는 ‘의무실’이라고 답했다. 의무동은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 옆에 위치해 있지만 의무실은 청와대 근무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관저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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