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문회 동행인, 이정국 정강 전무…“도시락 가져왔을 뿐”이라더니?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22일 19시 38분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 참석한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 사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 참석한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 사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2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에 증인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동행인이 ‘정강’의 이정국 전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우병우 수석은 국조특위 위원들로부터 요구 받은 변호사 수임료 누락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위해 청문회에 동행한 인물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채로 청문회가 진행됐다.

그러나 이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누리꾼이 제보한 2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방청석에 앉아있던 한 남성을 우병우 전 수석과 동행한 인물로 지목했다.

제보된 사진은 “오늘 우병우 출석 사진인데 우병우 오른쪽에 있는 이 사람이 우병우 아들 전역할 때도 동행했다. 단순히 지인이라고만 볼 수 없다”는 의혹과 함께 온라인에서 확산된 것이다.

이어진 김성태 의원장의 자료 제출 요구에 해당 인물은 “제가 그것을 할 줄 모른다”며 “저는 (우 전 수석의) 도시락과 물을 가져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밖에 있을때 전화가 왔는데 기자님인줄 알고 전화를 안받았다”는 해명도 했다.

하지만 잠시 후 박영선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해당 인물이 이정국 정강 전무라고 밝혔다. “바로 전 해당 인물에게 이름을 물으니 ‘이정국’이라 답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영선 의원은 “이정국 전무는 고 이상달(우병우 장인)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화성 땅 차명거래의 당사자이고, 넥슨과 강남 땅을 거래한 것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은 국세청 자료도 뗄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정국 전무는 우병우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분이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우병우 증인이 오늘 청문회에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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