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노승일에 “훈계말라” 발끈…“동의 안 받고 崔 문서 복사?” 지적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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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2일 20시 39분


22일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증언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2일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증언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노승일 K스포츠 부장에게 질의한 내용을 정정 받은 것에 대해 “훈계하지 마세요”라며 발끈했다.

22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에서 노승일 부장은 태블릿PC를 노트북이라고 잘못 말한 백승주 의원의 말에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혼동하신 것 같다”고 정정했다.

“최순실 씨가 쓰던 노트북이라 표현했는데 친구인 고영태 씨는 최순실 씨가 노트북을 쓰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했다”는 백승주 의원의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백승주 의원은 “훈계하지 마세요. 증인은 증인답게 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백승주 의원은 노승일 부장에게 “최순실 씨 노트북에서 문서 카피했다고 했는데 동의 받았냐”고 질문했다. 노승일 부장은 “동의 안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진 “동의 안 받고 남의 컴퓨터 파일을 복사해도 됩니까?”라는 질책성 발언에도 노승일 부장은 “처벌 받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백승주 의원은 노승일 부장에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따로 만난 사실과 관련된 질문도 했다.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백승주 의원의 질문에 노승일 부장은 “녹취록하고 파일을 드린 뒤 삼성 파일에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드렸다”고 답했다. “의원님이 궁금해 하신 거, 독일 생활은 어땠는지 등에 대해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노승일 부장은 “의원님들 무시하는 게 아니라. 제 자료가 잘 전달될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는 제가 박영선 의원님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의원님이 정말 진실성 있게 밝혀줄 것인지 확인 하기 위해 만났다. 제가 가진 많은 자료를 드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백승주 의원은 공식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최교일 의원을 대신해 청문회 위원으로 참석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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