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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 비대위원장에 인명진 “‘망한 당 왜 가냐’길래 조문하러 간다고 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2-23 18:00
2016년 12월 23일 18시 00분
입력
2016-12-23 17:58
2016년 12월 23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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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대위원장에 인명진
사진=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인명진 목사는 23일 새누리당에 미래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들에게 매를 맞는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 내정자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정당 역사를 보면 보수 정당도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됐다가 때로는 잘못해서 매를 맞기도 하고 지탄받는 때도 있다. 정당의 역사가 그런 거 아니겠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택시를 타고 오는데 택시기사가 어디 가냐고 해서 ‘새누리당사 간다’고 했더니 ‘망한 당 뭐하러 가냐’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조문하러 간다고 얘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 내정자는 ‘국민들이 보기엔 현재 새누리당은 존폐 위기’라는 지적에 대해 “너무 매를 맞으면 정신을 놓게 되지 않는가. 그걸 뜻하는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앞서 인 내정자는 지난달만 해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갈 일은 절대 없다”며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를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냐”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인 내정자는 “4.13 총선이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지 않았는가. (이에 대한)책임이 있다고 여겨지는 친박이 대표를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그때 생각을 했다”면서 “저는 친박이 아니니까 비대위원장이 됐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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