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8년 여 만에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때문이다.
박 회장은 과거 대한민국을 떠들석 하게 만들었던 '박연차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박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자신의 사업과 관련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지난 2008년 구속됐다. 또 관련된 정부 인사들이 줄줄이 사법처리 됐다.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시작된 일명 박연차 게이트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 씨 등을 법정에 세웠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목숨을 끊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그 후 2009년 11월, 박 회장은 지병을 이유로 보석이 허가됐다가 1년 7개월 뒤인 2011년 6월 재수감돼 남은 형기를 채웠다. 2014년 출소한 박 회장은 현재 베트남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이 1980년 설립한 태광실업은 세계적 스포츠용품업체에 신발류를 납품하며 급성장해 베트남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사저널은 24일 박연차 회장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23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복수의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같은 의혹을 담은 질의서를 전달 받은 반 총장 측은 "주장이 너무나 황당무계하여 일고의 가치도 없다. 평생을 국내외에서 공직자로 생활하면서 도리에 어긋남 없이 올바르게 살아왔다"고 답변했다. 박연차 회장 측도 '허구'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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