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반기문 2억, 모르는 일” 미묘한 말

  • 채널A
  • 입력 2016년 12월 25일 19시 30분


이제부터는 여권유력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관련 소식입니다.

11년 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전 대검 중수부장은 알듯 모를 듯 미묘한 말을 남겼습니다.

먼저 이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관계 로비를 벌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를 받은 것은 지난 2009년.

당시 박 회장은 검찰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외교부 장관일 때 2억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 주간지는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이후에 받은 돈까지 합하면 박연차 회장에게서 모두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박 회장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어쨌든 나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평창동 자택에 머물고 있는 이 전 부장은 추가 언론 접촉을 피하는 상황.

[녹취:이인규 / 전 대검 중수부장]
(이인규 중수부장님 댁입니까?) "인터뷰 안합니다. 돌아가세요."

이 전 부장과 함께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참여했던 다른 전현직 검사들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당시 검찰은 현직 유엔 사무총장 수사의 국제적 파장을 고려해 사실 관계 확인도, 진술 조서도 작성하지 않았고 공소시효도 이미 지났습니다.

당시 수사 검사들이 박연차 회장 진술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배경입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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