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순실, 집안 금고 2개 압수수색 직전 치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6일 03시 00분


가사도우미 증언… 특검, 행방 추적



  ‘비선 실세’ 최순실 씨(60·구속 기소)가 사무실에 뒀던 금고 외에도 자택에 소형 냉장고 크기의 금고 2개를 보관하다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 씨의 가사도우미와 육아도우미를 22일 소환 조사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은 최 씨와 관련한 자금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들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금고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최 씨의 가사도우미 A 씨와 입주 육아도우미 B 씨는 24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최 씨가 마지막 거주지인 서울 강남구 고급 아파트에 검은색과 빨간색 금고 2개를 갖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최 씨는 금고가 있는 방문을 늘 잠가 놓았고, 금고를 열 때는 주변에 아무도 얼씬도 못 하게 해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올 9월까지 최 씨 집에서 일했다.

 검찰은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한 지 한 달이 다 된 10월 26일에야 최 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금고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최 씨가 수감 중이던 지난달 초 측근을 통해 사무실 금고를 다른 곳으로 옮긴 정황도 드러났다.

 A 씨 등은 또 최 씨의 국정 농단 증거인 태블릿PC와 관련해 “최 씨가 항상 안방 책상 위에 올려두고 썼다. 태블릿PC는 늘 충전기에 꽂힌 상태였고, 그 옆에 메모지가 있어 업무용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최순실#압수수색#금고#증언#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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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추천 많은 댓글

  • 2016-12-26 04:43:17

    계속 카더라만 양산중인데 이제 팩트를 내놓고 박통과 그게 무슨 관계인지를 밝혀라 대통령이 유죄가 아닌 여론재판으로 탄핵된 후에 헌재에서 무죄로 기각되면 대통령직무정지 기간의 최하 5배수를 연장하여 재임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정권탈취를 위한 흑색촛불선동이 없어질 것이다

  • 2016-12-26 10:14:32

    언론이 여론재판 주동자네

  • 2016-12-26 07:42:30

    이번엔 금고 카더라,동아는 가짜 쓰레기 기사 양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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