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반기문 ‘ 박연차 23만달러 수수’ 의혹 구체적 증언 이상해…직접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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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6일 09시 17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23만달러(한화 2억 7000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 "본인이 직접 들어오셔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2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반기문 총장 23만 달러 수수 의혹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공소시효가 지난 과거 일이 갑자기 불거진 데 대해 "반기문 총장이 귀국할 때가 다가오니 여러 가지 검증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과 관련해)증언 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이상하다는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누군가가 수사기관에 의뢰하면, 당연히 수사 상황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선출된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인명진 목사는 존경하던 민주화 운동가 중 하나다"며 "그 분 자체에 대해선 불신하지 않는데 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됐는지 배경은 잘 모르겠다. 이번 결정은 조금 의아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에 선출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혁신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 중에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해오던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시켰다는 것은 노력을 한 반증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평가하신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대선 전 개헌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대선 전에 국회의원 200명 이상이 합의할 수 있는 개헌안이 만들어지면 왜 안되겠냐. 그런데 이번 탄핵 때도 200명 이상의 의원들이 모이기까지 어려웠다"며 "개헌은 부정적이지 않지만, 200명 이상의 의원들이 2~3개월 안에 단일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헌은 차기 대통령이 해야 하는데, 지금 조기 대선이기 때문에 4~5개월 사이에 개헌도 하고 대선도 하는 건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순실이 '수 조원 대 재산이 있으면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국가가 감사하게 받아야죠. 잠 숨겨 놓은 모양이네요"라며 웃었다.

앞서 시사저널은 24일 박 전 회장이 2005년 5월 서울 용산구 공관에서 반 총장에게 20만 달러가 담긴 쇼핑백을 건넸다는 의혹과, 2007년 초 유엔 사무총장 취임 축하 명목으로 미국 뉴욕의 한 식당을 통해 3만 달러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 총장 측은 24일 "완전히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시사서절에 사과와 보도 철회를 요구하겠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박 전 회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 부인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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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6-12-26 11:15:13

    종북좌빨들의 근거없는 의혹제기가 또 시작되었습니다..좌빨쓰레기 언론들은 부지런히 퍼나르고있고..반총장은 대선출마선언때 종북세력 척결을 제일모토로 선언하시면 보수세력의 몰표로 보답할 것입니다..어영부영 하다간 박근혜처럼 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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