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최순실 감방 청문회 무산, 울타리 노릇 권력자들 분명 있을 것”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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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6일 16시 53분


사진=이외수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외수 페이스북 캡처
이른바 '최순실 감방 청문회'가 무산됐다. 증인들이 끝내 출석을 거부했기 때문.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6일 최순실 씨가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6차 청문회(최순실 감방 청문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핵심 증인들인 최순실·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불출석 의사를 표명하며 현장 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감방 청문회)당사자들 모두 불출석. 저들의 울타리와 버팀목 노릇을 해 주는 권력자들이 분명 있을 거라는 추측을 가능케 해 주는 현실입니다”고 분개하면서 최순실 감방 청문회가 무산된 배경을 의심했다.

이 작가는 “도대체 그 후안무치한 놈들은 어떤 부류들일까요. 그래서 촛불과 함성의 강도를 결코 누그러뜨릴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며 촛불의 열기를 이어가 국민의 힘으로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한 “법은 서민들에게만 칼날이고 저들에게는 솜이불일까요. 이 썩어 문드러진 세상을 우리의 자녀들이나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는 없습니다. 시간끌기, 물타기, 억지주장 등으로 국민 분노지수를 떨어뜨리려는 무리들도 적지 않습니다. 절대로 속거나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며 국정농단 주범들의 시시비비를 확실히 가려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구치소 청문회는 증인 없이 형식상 열렸으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최순실 씨가 수감된 수감동으로 들어갔으나 방송 생중계는 불가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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