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대선출마 선언 “野 패권과 타협 NO, 與 개혁파와 연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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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6일 17시 31분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천 전 대표는 26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호남을 들러리로만 인식하는 패권주의부터 불식해야 한다"며 호남 주자로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천 전 대표는 "호남은 개혁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영남 후보에게 두 번이나 몰표를 던지며 스스로를 희생했다. 하지만 그들은 패권주의적 행태로 인해 정권교체를 이루지도 못하고 호남에 호남후보 불가론의 굴레만을 덧씌웠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두 번의 몰표를 받은 영남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2012년 대선에 나섰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박계라는 시대착오적 극우세력이 철퇴를 맞고 있지 않나"라며 "한편으로는 진보진영 내지 야권 내에서도 낡은 패권주의, 폐쇄적이고 편협한 패권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세력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저는 그 패권주의 세력하고 타협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야권 내 어떤 사람이나 정당도 우선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나서 우리와 협력이나 통합이든, 연대든 해야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비박계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개혁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간다는 전제에서 여러 가지 국민적 평가와 생각을 고려해 그분들과 함께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천 전 대표는 "저로선 새누리당의 비박, 개혁적 보수 신당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보수라면 광주를 비롯한 호남의 민심이 용인하는 걸 전제로 그분들과 협력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참회가 전제되고, 기존 새누리당과 의절하고 행동으로서 개혁에 동참"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어떤 정치적 입장을 취하고 나오느냐에 따라서 협력을 모색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선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의 귀중한 자산으로, 각자 자신이 가진 소신과 강점을 살리면서 공정하게 페어플레이하겠다”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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