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 청문회 최순실 “신나게 살지 못했다” 정유라 질문에는 울음 터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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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6일 19시 29분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우여곡절 끝에 최순실 씨와의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의 대면이 결국 이루어졌다.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26일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최 씨와 2시간 30분 가량 비공개 접견을 가졌다.

국조특위는 당초 최 씨를 서울구치소 회의실로 불러 청문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최씨가 끝까지 출석을 거부함에 따라 일부 위원들이 직접 수감동 내부로 들어가 면회실에서 접견했다.

최 씨를 접견한 손 의원에 따르면 최순실은 "청문회에 갑자기 부르면 어떻게 하냐"고 투덜거렸다. 그는 "청문회인지 모르고 왔다"고 수차례 말했다. 또 "잠깐 몇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왔다"고 접견조사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순실은 딸 정유라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울음을 터뜨리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이 "딸이 걱정되느냐, 손자가 더 걱정되느냐, 누구 때문에 더 걱정하고 있냐"고 묻자, 최순실은 울음을 터뜨렸다.

손 의원이 "정유라와 박 대통령 중 당신이 구치소에 와 있는 상태에서 누가 더 상실감이 크고 어렵겠냐"고 묻자, 최순실은 울면서 "딸이죠"라고 답했다.

최순실은 '죄 지은 것 없이 억울하게 왔다고 생각하냐'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국민들 가슴 을 아프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최순실은 그러나 박 의원이 '그간 신나게 살아오지 않았느냐'고 힐난성 질문을 하자, "신나게 살지 못했다"고 또박또박 반박했다고 여야 의원들은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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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6-12-27 07:09:52

    이국만리에 어린딸과 손자를 남겨두고 죄도없이 감옥에 앉아 있는 어머니 마음을 족이라도 헤아려 보거라, 국캐원 악질들아! 너희들은 인간이 아니다, 그져 인기에 연연한 3류들이다, 너희들 그더럽은 입으로 국민 알권리 팔지마라, 국민들은 너희들 보다 더잘알고 있다

  • 2016-12-27 16:08:39

    호스트바 건장한 남정네들 5명씩이나 거느리며 손가락이나 까딱 거림서...8천만원씩이나 쳐들여 면상 뜯어고치고...남들은 100미터만 접근할라해도 법원허가있어야하는...청와대를 지집안방 드나들듯 들락거려... 한마디로...꼴리는대루 살아온 인생 같은데~!?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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