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행 “공직 끝나면 미래 위한 노력 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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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도전 부인했지만 “할일 많다”… 靑본관 아닌 영빈관서 외교 접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가운데)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한 압둘라 사이프 알리 살람 
알누아이미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왼쪽)를 안내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가운데)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한 압둘라 사이프 알리 살람 알누아이미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왼쪽)를 안내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7일 권한대행 직무 수행 이후 “공직으로 일할 수도 있지만 공직에 있지 않더라도 해야 할 일이 참 많다”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권한대행 이후 계획을 묻자 “대내외에 우리나라가 해야 할 일도 많고 자랑할 일도 많다”라며 “해야 할 일이라는 건 자랑할 일을 나누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내 일에 전념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끝나고 나면 미래를 위한 그런 노력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해도에서 거주하던 자신의 가족이 6·25전쟁 중 남한으로 내려와 어렵게 성장한 사연을 소개한 뒤 “나는 흙수저 중에 무(無)수저”라며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대선과 관련해선 “그것은 제가 말씀드렸다”라면서 출마 계획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 “공직이라는 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는 시대가 됐다”라며 “국민 중심으로 일을 해 나가겠다”라고 국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국회와의 협치에 대해선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을 만났을 때 ‘정부가 굴복하라고 하면 얘기가 되겠느냐’고 했다”며 “협의가 될 수 있는 의제부터 풀어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여야정이) 같이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며 “어렵다면 정당끼리 만나고, 그 사이에 (여건이) 되면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든지 (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해선 “만약 안 잡히면 어떻게 하겠는가. 내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날 오찬은 AI로 위축된 가금류 소비 촉진을 위해 삼계탕 식당에서 열렸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청와대에서 호주 등 5개국 주한 대사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에서 공식 행사를 한 건 처음이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청와대 본관이 아닌 영빈관에서 진행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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