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분당]인명진 “친박핵심 청산” 거듭 강조… 친박 “黨 파악도 않고 분열 초래”
‘친박-중도파 2차 분열’ 관측도
새누리당은 27일 탈당 의원이 당초 34명에서 29명(김용태 의원 제외)으로 준 것으로 나타나자 “1차 탈당은 실패”라고 규정하면서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선언 직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같이 한솥밥을 먹던 분들과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착잡하다”며 “그분들에게 좀 잘해줬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다. 여러 가지 회한이 겹친다. 벌써부터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신당 창당에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견제에 나섰다.
한편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이날 원내지도부를 만나 “법과 절차에 따른 (친박 핵심 인사들의) 인적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최측근인 이우현 의원은 인 내정자를 겨냥해 “당내 파악도 안 하신 분이 밖에서 너무 개혁을 외치면 화합이 아닌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일각에선 새누리당이 사수파와 신당파로 ‘1차 분열’한 데 이어 친박계와 중도파로 ‘2차 분열’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인 내정자가 실제 친박 핵심들을 출당시키거나 제명시킬 방법은 마땅치 않다.
이날 신당파의 집단 탈당으로 ‘인명진 비대위 체제’ 출범을 위한 29일 전국위원회 개최에는 비상이 걸렸다. 인 내정자는 전국위에서 재적 위원 과반수 출석,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최종 추인된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탈당 의원 변수로 전국위가 열리는 당일 오전에야 정확한 재적 위원 현황을 집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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