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은 28일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님의 블로그를 보며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태영호 전 공사의 한국행은 ‘꼴통우파’가 아닌 주성하가 더 정확했음을 입증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태영호 전 공사가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 실명을 거론하며 그의 글을 보고 눈물을 흘렸고, 자신의 한국행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 기자는 2008년부터 동아닷컴 블로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에 탈북기자의 시선으로 한국 생활과 북한 관련 소식들을 전하고 있다.
하 의원은 “주성하 기자는 북한 인권과 민주화에 앞장서는 기자임에도 한국의 꼴통우파로부터 배척 대상”이라면서 “종종 종북으로 공격받고 심지어 간첩으로 신고되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꼴통우파들이 싫어하는 쓴소리도 곧장 하기 때문”이라면서 “가령 ‘임을위한행진곡’은 종북 노래가 아니며, 북에서도 당국 허락 없으면 못 부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북한 홍수 때 의약품지원을 주장하기도 했고 개성공단 폐쇄를 반대했으며 무분별한 종북 빨갱이 낙인찍기에 혐오감을 표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처럼 주성하 기자는 김정은 정권에게도 눈의 가시이지만 한국의 수구꼴통들에게도 눈의 가시”라며 “지금 탄핵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들이 주 기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하지만 난 주 기자를 참 좋아한다”면서 “태영호 전 공사의 한국행은 꼴통우파가 아닌 주성하가 더 정확했음을 입증해 주었다”고 적었다.
앞서 전날 태영호 전 공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동아일보 탈북기자인 주성하 기자의 실명을 언급하며 “기자님의 블로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를 저뿐만 아니라 저의 애들도 함께 보며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제가 북한 정권에 몸담고 있을 때 기자님이 한국에서 쓴 기사들을 100% 다 보고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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