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세월호 7시간 의혹 “朴대통령, 수면제 들고 정신없이 잔 것”…특검, 김영재의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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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8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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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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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의혹과 관련해 “제가 보기엔 심한 불면증에 시달렸던 박 대통령이 수면제를 들고 그냥 정신없이 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솔직히 한 10분이면 그날 행적이 나올 수 있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여옥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 번 잠들면 아무도 깨울 수 없다’는 항간의 소문처럼 아랫사람들이 (세월호 참사 당일) 그냥 푹 주무시게 둔 것”이라면서 “그동안 청와대의 오전 행사가 2시간정도 늦춰지거나 아예 취소된 경우도 꽤 있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헌재에 (7시간 의혹관련)사실조회 요청서를 낸 건 검찰 조사 말고 헌재가 직접 조사를 하라는 것”이라면서 “목적은 단 하나, ‘시간끌기’. 즉, 헌재의 탄핵결정을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유라가 변호인단을 선임했다’는 것은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는 2월말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오직 나라와 국민만을 위해 산다’고 했지만, 탄핵 심판을 대하는 자세를 보니 최순실 일가와 똑같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물증 확보에 나섰다.

특검은 28일 오전 서울 논현동 김영재의원과 김영재 원장 자택 등에 수사진을 보내 진료기록부 등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김영재의원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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