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8일 전 청와대 간호장교인 조여옥 대위를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조여옥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로 근무해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밝힐 수 있는 주요 인물이다.
조여옥 대위는 미국 연수 중이었으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 하지만 특검이 조여옥 대위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림으로써 당분간 미국으로 출국이 어렵게 됐다.
조여옥 대위는 청문회에서 미국에서 군 관계자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으나 귀국 이후 국회 출입과 동행인 문제 등으로 군과 직접 연락한 것이 밝혀졌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동(대통령 진료를 전담하는 곳)에서 근무했다고 했던 기존 발언을 뒤집어 의무실(청와대 직원들의 진료를 담당하는 곳)에서 근무했다고 번복해 위증 논란이 증폭된 바 있다.
특검 관계자는 조여옥 대위 출국금지에 대해 군인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특검의 조여옥 대위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대체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반겼다. 트위터 이용자 buil****는 “절대 보내지 말고 끝까지 파헤쳐서 밝혀라”고 특검의 조치를 지지했으며 heec****는 “잘 했다 특검! 이번엔 진짜 부정한 권력에 부역하고 거짓증언하면 모조리 그 죗값을 받는다는 걸 보여주길”라고 공정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부적절하다는 반응도 꽤 있다. miso****는 “대한민국은 인재 하나 제대로 못 키우나? 국방부는 즉시 반발을 하라! 그리고 수업 다 듣게 해 주라! 정말 아까운 인재 아닌가?”라고 조 대위 출국금지를 반대했으며 poin****는 “미국 연수 중인 사람을 출국금지 시키는 것이 정당한 것으로 보이는가? 저의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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