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인호 “반기문, 고위험 주식…전재산 날릴 도박에 당 운명? 공당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30일 10시 01분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최고위원이 사실상 대선 도전을 선언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사진)을 “고위험 주식이 될 가능성 높은 펀드”로 규정하며 그의 영입을 고려하는 정당들을 정조준했다.

최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반 총장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들께 충고의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당의 후보 지지율이 낮다고 정도가 아닌 방식을 택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말로 반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일부 정당을 겨냥한 뒤 “고위험 주식이 될 가능성 높은 펀드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식의 주식도박처럼 당의 운명을 거는 건 구태”라면서 “덥썩 물었다고 한 방에 전 재산 날릴 도박에 당의 운명을 걸어서야 책임 있는 공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반 총장의 23만 달러 수수의혹을 언급하며 “박연차 씨와 아주 가까운 주변 인사로부터 매우 구체적인 진술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23만 달러 수수설은 결코 가볍게만 치부할 수 없는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반 총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3만 달러(약 2억7000만 원)를 받은 의혹이 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를 강력 부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 최고위원은 “반 총장과 관련된 의혹의 본질은 대통령 후보 법률적 도덕적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반 총장의 해명이 거짓이라면 그로써 대통령 후보 자격을 상실한다”고 주장한 최 최고위원은 “해외에 있다고 피할 문제가 아니다. 반 총장이 직접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 스스로 검찰 조사를 자청하는 것도 정도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반 총장의 대응을 촉구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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