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이른바 '주사 아줌마'의 청와대 관저에 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 "국회원들이 국정조사를 위해 청와대 들어가는 것은 보안시설이니까 못 들어가게 하고 정작 자기네는 아무나 불러들여서 아무 짓이나 했다"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하루 종일 돌아다녔던 인터넷 댓글 얘기가 야매정권, 야매의료 이 두 단어였다.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영선 제2부속실 행정관이 정호성 당시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4~5차례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낸 시각은 밤 9~10시 쯤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이 검문·검색 없이 관저로 들어가 박 대통령을 진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은 자기가 대통령이다. 그러니까 공인 중 최고 공인이다. 이런 인식이 전혀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 본인의 신체는 개인의 신체가 아니다. 국가 전체의 신체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주사 아줌마'를 통해 주사를 맞았을 거라는 얘기에 대해선 "이게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정신세계가 상당히 독특하다는 방증"이라며 "대통령이 미용을 위해서 가령 필러시술을 한다. 공개적으로 하면 국민들이 뭐라고 할 사람 없다. 딱 정해놓고 정해진 프로토콜에 따라서 하면 그걸 누가 뭐라 그러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분들은 대통령이 링거주사를 맞는다 또는 얼굴 주름을 펴기 위해서 뭔가 시술을 한다, 이런 것 자체가 밖으로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특히 이분들의 전체적인 성향 자체가 굉장히 강박, 집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못 맞을 주사거나 아니면 정량을 넘어서 너무 자주 그런 주사를 맞다 보니 비밀리에 주사 아줌마까지 들여서 맞았던 건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 김 의원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최순실 씨는 지금 프로포폴 중독이라는 거 아닌가.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에 따르면, 최순실 씨가 프로포폴을 많이 처방받아서 자기 집에 가져다 놓고 자신의 집에서 일부 스스로 주사를 맞았다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집에 있는 앰플들을 주사 아주머니가 청와대로 가지고 와 대통령 몸에 놓지는 않았을까는 충분히 가능한 추론이다"며 "이런 부분을 특검이 정확하게 수사를 해서 밝혀내야 할 부분"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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