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유재석 대상 소감에 “당신도 좌파 연예인?”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30일 11시 09분


박사모 홈페이지
박사모 홈페이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개그맨 유재석 씨(44)의 수상소감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29일 방송된 ‘2016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수상소감 말미에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걸 배우는데 특히 역사를 배우면서 나라를 구하는 건 국민이라는걸, 나라의 주인 역시 국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소수의 몇몇 사람만이 꽃길을 걷는게 아니라 내년에는 대한민국이, 그리고 모든 국민이 꽃길을 걸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해 어지러운 현 시국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했다.

이에 박사모 한 회원은 홈페이지에 유재석에게 유감이라며 "유재석 소감의 저의는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저런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무한도전 시청자들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안 그래도 무한도전이 촛불세력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의 말들을 방송 중간중간에 넣고 박근혜 대통령님 담화문까지 패러디한 것도 참았는데"라며 "대상 소감으로 말한다는 게 고작 이런 거였나"라고 불만을 토했다.

이글을 본 박사모 회원들은 유재석 씨 부인 나경은 전 아나운서가 전라도 출신임을 언급하며 "유재석 완전 좌파죠" "유재석도 안티해야 함" "국민엠씨도 그러했군요" "무한도전 애청자였는데 요즘 산타 옷 입고 노란리본 배지 달고 나오는 거 보고 정떨어져서 채널 돌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반면 일부 회원들의 의견은 달랐다. 유재석 가족이 전라도 출신이지만, 유재석이 지난달 30일 화재로 잿더미가 된 대구 서문시장에 기부한 사실을 언급하며 "말 한마디에 너무 편향적으로 보지 말라" "말자체가 틀린 것도 아닌데 다들 너무 예민하다"며 옹호하기도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