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헝가리 외교장관의 ‘김정은 미치광이’ 등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30일 헝가리 관영 MTI 통신을 인용해 오스트리아주재 북한대사관이 현지 헝가리대사관에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의 북한 관련 인터뷰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방한 중이던 시야르토 장관은 헝가리 MTI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슬람국가 IS의 다른 이름) 다음으로 세계에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지도자는 미치광이 공산주의 독재자로, 전세계에 대한 위협”이라며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와 별도로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도 촉구했다.
같은 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EU 차원의 강력한 대북제재·압박 조치가 실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면서 “한국과 긴밀한 대북 공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북한 측의 해명 요구에 대해 헝가리 외교부는 “해당 인터뷰가 시야르토 장관의 견해를 충분히 잘 반영했다는 점을 북한대사관에 구두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 측의 해명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헝가리는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만행에서 비롯된 강력하고 뼈아픈 역사적 경험이 있고, 북한 국민들이 현재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 할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 계획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말로 핵 개발 등 북한의 움직임을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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